김은중 MVP-박경훈 감독상-윤빛가람 신인상 수상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은중과 박경훈 감독이 마음껏 웃었다.

김은중은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올 시즌 1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준우승에 기여했던 김은중은 기자단 투표 113표 중 55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아디(FC서울)를 7표 차로 제쳤다.

감독상은 지난해 14위였던 제주를 올해 2위로 수직 상승시킨 박경훈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 감독은 87표를 얻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성남의 신태용 감독(23표), 10년 만에 FC서울에 우승을 안겨다줬던 넬로 빙가다 전 감독을 밀어냈다.

김은중과 박경훈 감독의 수상으로 K리그는 사상 최초로 준우승팀에서 MVP와 감독상이 나오는 기록을 남겼다.

신인상에는 '조광래의 아이들' 윤빛가람(경남FC)이 80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지동원(전남 드래곤즈, 24표)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눌렀다.

베스트11에는 서울과 제주가 각각 3명씩이나 포함됐다. 골키퍼에 김용대(FC서울), 수비수 네 명에 최효진(현 상무, FC서울 소속으로 선정), 아디(FC서울), 사샤(성남 일화),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미드필드에는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몰리나(성남 일화), 에닝요(전북 현대), 윤빛가람(경남FC)이, 공격수에는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과 데얀(FC서울)이 베스트 선수로 올렸다.

올해의 베스트팀은 통합 우승을 이뤄낸 FC서울이, 페어플레이팀은 강원FC가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이라는 기록을 만든 김용대, 김병지(경남FC), 백민철(대구FC) 등 골키퍼 세 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