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양승호 롯데 감독은 '카리스마'보다 '친근함'으로 선수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대화와 소통이 양 감독, 그리고 롯데의 2011 시즌 코드다.
그 일환으로 롯데는 1박2일간의 납회식을 부활시켰다. 1박2일 납회식은 타구단에는 없는 롯데의 전통이었지만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후 지난 시즌까지는 사라졌다.
정서상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를 떠나 로이스터 감독이 시즌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탓에 구단으로서도 사령탑 없는 단합대회를 치르기 애매해 지난 3년간은 간단한 행사로 마무리해왔다.
하지만 소통을 중요시하는 양승호 감독은 '롯데는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1박2일 납회식의 부활에 팔을 걷어붙이며 찬성했고, 이에 롯데는 지난달 30일 통영 리조트로 떠나 프런트 및 선수단, 코치진까지 모두 어울려 화합의 장을 가졌다.
족구 및 볼링 대회를 비롯해 주장을 선임하는 선수단 투표와 저녁 회식자리까지 롯데 프런트와 선수단은 허물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며 유쾌한 첫 날을 보냈다. 새 주장 홍성흔과 이대호, 황재균 등은 볼링대회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박수를 받았고,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과 코치들은 함께 탁구를 치면서 관계를 돈독히 했다. 양승호 감독은 이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롯데 관계자는 "그 동안 1박2일 납회식은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행사였는데, 로이스터 감독님 체제에서는 치르지 못했다"며 "사실 프런트 중에서도 이런 자리가 없으면 선수들 얼굴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모두가 소통할 수 있다"고 1박2일 납회식을 반겼다.
한편, 선수단은 납회 행사를 끝으로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감하고 내년 1월 10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