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이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효자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클은 14일 남자 개인추발에서 장선재(대한지적공사)가 첫 금빛 낭보를 전햇다. 이어 16일 남자 단체추발, 20일 이민혜(서울시청)가 여자 '도로독주', 21일 최형민(금산군청)이 남자 '도로독주'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까지 금메달 총 4개를 획득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사이클의 생소하고 헷갈리는 종목명에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도로독주' 종목과 '개인도로' 종목이다. 도로독주는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딴 종목이고, 개인도로는 22일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이 1위로 골인하며 금메달을 따는가 싶었지만 실격(?) 판정을 받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린 종목이다.
도로독주와 개인도로 모두 포장된 도로에서 실시하는 종목으로 원형 트랙에서 펼쳐지는 트랙 종목(스프린트, 추발, 포인트경기)과는 차별화된 종목이다.

먼저 도로독주(Individual Time Trial)는 한 선수씩 정해진 코스의 도로를 달리는 종목이다. 기록을 재 순위를 매기는 일종의 기록 경기라고 볼 수 있다. 보통 남자 경기는 40km~50km를, 여자 경기는 20km~30km를 달린다. 이는 코스 사정에 따라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는 길이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가 53.4km, 여자가 35.6km 코스를 달려 순위를 정했다.
개인도로(Individual Road Race)는 출전 선수가 한꺼번에 출발선에서 스타트를 끊는 종목으로 육상에 비유하자면 마라톤에 해당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가 20km 구간도로를 9회씩 총 180km, 여자가 5회씩 총 100km를 달려 순위를 정한다. 박성백 선수는 1위로 골인하고도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레이스를 펼치는 과정에서 접촉이 일어나 금메달을 놓쳤다.

한편, 레이스 과정에서 홍콩의 옹캄포를 약간 밀었다는 판정을 받은 박성백은 '실격'이 아닌 '강등'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사이클연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격은 등수가 나오지 않는 반면 강등은 최하위 등수로 기록된다. 19명의 그룹에 속해 있던 박성백은 강등 판정으로 19위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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