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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의 분주한 인천 '새 판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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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에 개혁의 칼을 꺼내들었다. 이미 구상했던 내용들이 하나 둘 진행되고 있다.

'CEO'형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허정무 감독의 구상은 인천 구단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최승열 신임 단장이 취임해 각종 업무에 있어 안종복 사장과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무엇보다 허 감독이 해야 하는 팀 재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허 감독은 최근 경기마다 1~2년차 어린 선수들을 선발 및 교체 멤버에 포함시키고 있다. 내년 시즌 좀 더 젊고 활력있는 팀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선수단 훈련도 25명으로 축소했다. 허정무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일찍 선택의 기회를 부여해 제 갈 길을 찾게 하려는 의도다. 끝까지 훈련을 함께하다 갑자기 퇴출을 통보하는 예전 방식으로는 팀 분위기만 어수선해지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잔류 멤버나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은 동계 훈련에서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허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는 연습경기보다는 체력 훈련에 집중하겠다. 연습경기는 효과도 없고 제대로 된 실력도 나오지 않는다"라고 훈련 방침을 전했다.

체력 훈련과 정신력 강화까지 포함된 지옥훈련으로 선수들을 내모는 데는 지난 9일 대전 시티즌, 27일 경남FC전에서 보여준 인천의 경기내용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대전전에서는 후반 39분까지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비겼고, 경남전도 2-0으로 앞서다 후반 43, 46분 연속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고 정신적으로 해이해 상대에게 막판 골을 허용했다는 것이 허 감독의 판단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전원 물갈이 대상이다. 브루노와 싸비치는 임대 신분이라 기간이 끝나면 돌려보낼 생각이다. 싸비치 역시 부상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자신의 스타일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외국인 선수다운 역할을 해주지 못한 부분도 있다. 브루노는 허 감독의 인천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품에 안겼지만 거기까지였다. 18경기 1골 2도움의 성적으로는 약하다는 판단이다. 베크리치도 마찬가지. 허 감독은 그동안 동유럽 선수들을 집중 영입했던 구단 스타일에 변화를 줘 브라질 등 남미 쪽으로 눈을 돌려 좋은 선수를 골라올 생각이다.

인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은 허 감독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모르긴 몰라도 수원 삼성, FC서울에서 뛰는 선수들과 실력이 맞먹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해 중국, 일본 등에서 괜찮은 자원의 영입도 노리고 있다. 효율적 경영이 필요한 인천의 자금 사정을 생각함과 동시에 팬층의 다양화를 노리는 전략이다. 멀게는 경기력을 수원, 서울 등 명문구단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한 포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말 그대로 '바꿔 바꿔 모든 걸 다바꿔'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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