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스캔들'이 빠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시청률은 답답한 발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KBS2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 연출 김원석)은 12.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26일 기록한 13.0%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성균관 스캔들'은 남장여자 김윤희(박민영 분)의 정체가 탄로나면서 그간 가슴앓이해온 이선준(박유천 분)과의 달달한 러브모드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말 그대로 '성균관 스캔들'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금등지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암투와 화성천도 등의 당시 정치권의 민감한 사건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극의 스토리가 입체적으로 전개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빠른 전개와 청춘 스타들과 중견 연기자들의 열연 조화 등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지고 있지만 시청률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을 분석해 보면 '성균관 스캔들'의 주요 시청층이 젊은 시청자라는 점이다. 특히 밤 시간대 시청률의 가장 주된 포인트인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지 못했던 것.
이는 동시간대의 SBS '자이언트'에 쏠린 중장년층의 충성도 높은 지지율이 '성균관 스캔들'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으며, '자이언트'의 내용이 갈등의 정점을 찍고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아무리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달달한 러브 스캔들이 눈길을 모은다해도 사건의 두 번째 주 기둥인 정치권을 둘러싼 사건이 좀더 치밀하고 힘있게 그려지지 않으면 앞으로 남은 횟수에서도 지금처럼 시청률 하락이라는 수모를 겪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물론 시청률이 드라마를 평가하는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엄연히 대중을 위해 만들어지는 드라마라면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그 결과치를 얻어내는 것은 드라마가 해여할 중요한 일이다.
연일 이어지는 밤샘 촬영과 이른 추위 등 출연 배우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까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거란 생각이든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그 보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일의 순리일 것이다.
앞으로 '성균관 스캔들'에서 이선준이 아버지의 비리를 알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렇게 되면 김윤희와의 사랑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어 다시금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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