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 고지를 넘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
드라마의 성공에는 고현정-권상우라는 큰 두 축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열연은 박근형-이순재-임현식의 중년의 파워가 뒷받침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온화한 카리스마, 대통령 백성민 역의 이순재
이순재는 '대물'에서 대통령 백성민 역으로 온화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백성민은 장례식에서 조화를 보냈다가 문전박대를 당했음에도 죽은 박민구(김태우 분)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서혜림(고현정 분)의 집을 다시 찾는 정성을 보인다.
"나라가 지켜주지 못하는 국민이 없게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서혜림의 눈물 앞에 백성민은 "정치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며 "쥐구멍이 있었으면 숨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현실 정치에 따끔한 충고를 날린다.
이순재는 "서혜림씨의 충고를 들으니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국민의 말을 귀담아듣는 온화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감동-코믹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 하봉도 역 임현식
임현식은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 역을 맡아 감동과 코믹을 넘나드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봉도는 아들 도야가 국회의원 아들을 때리고 강에서 미는 등 사고를 치자 수습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신발까지 핥는 눈물겨운 부성애를 보여주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뭉클한 눈물 연기는 물론 임현식의 장기 코믹 내공은 '대물'에서도 발휘된다. 아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도끼를 드는 장면, 곰탕집에 들른 대통령에게 아들의 자랑을 늘어놓는 장면 등 하도야 역의 권상우와 커플 코믹 연기를 펼치며 무거운 드라마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야욕있는 흑막 정치 1인자, 조배호 의원 역 박근형
박근형은 흑막정치의 1인자 조배호 의원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여당인 민우당의 대표로 서릿발같은 호령을 내리는 박근형의 카리스마는 정치 드라마 '대물'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대물'의 박근형은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에서 보여주는 수더분한 가장의 모습과는 180도 다르다. 박근형은 대권에 재도전하기 위해 눈을 번뜩이며 야욕을 드러내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강력한 카리스마와 풍부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에 그대로 그려낸다.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순재-임현식-박근형의 '중년의 파워'에 힘입어 '대물'이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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