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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두산 2루수 오재원, 우천 속 철통수비의 진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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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재간둥이' 오재원이 완벽한 수비로 팀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

오재원은 8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수비력'으로 경기 내내 내야를 지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무려 78분간이나 우천중지되는 등 시작부터 9회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내야수로서 오재원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는 히메네스. 싱커로 땅볼을 유도하는 스타일인 만큼 내야수비의 안정화가 필수였다. 이에 유격수 손시헌과 함께 오재원은 빠르게 다가오는 2루 강습 타구를 모조리 처리하면서 포효했다.

오재원의 수비는 1회말부터 이어졌다.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에 몰린 상황서 오재원은 박석민의 직선타를 잘 처리한 뒤 최형우의 직선타마저 꼼꼼이 처리하며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오재원은 포구 즉시 2루로 베이스커버 들어온 유격수 손시헌에게 토스해 귀루에 늦은 박한이를 태그아웃시켰다.

오재원은 2회말 채태인의 2루 땅볼을 안전하게 처리했고, 4회말에는 최형우의 깊숙한 타구를 쏜살같이 쫓아가 포구 후 역동작으로 송구아웃시키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5회말에는 이영욱의 2루 땅볼을 4-3-6 병살타로 연결시켰고, 7회말에도 박석민, 채태인의 타구를 안정감 있게 처리했다. 8회말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후에도 그의 달아오른 글러브는 식지 않았다.

그야말로 100% 완벽한 수비능력을 보여주면서 히메네스의 뒤를 든든히 지켜준 셈이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값진 플레이가 아닐 수 없었다.

타격에서도 오재원은 0-1로 앞선 6회초 정수빈의 기습안타 성공 후 좌전안타를 터뜨려 이후 팀의 3득점 쐐기점을 뽑아내는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수비 후 멋지게 포효하는 오재원에게 1차전 속쓰린 패배를 당했던 두산 선수단과 응원팬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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