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2차전에서는 수비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수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지 않아도 될 추가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상황은 두산이 맹공을 퍼붓던 6회초에서 나왔다. 두산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동주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이어 김현수의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이성열이 내야를 살짝 넘겨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높이 뜬 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이를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가 쫓아가 잡아냈다.
이 때 두산의 발빠른 3루주자 이종욱이 허를 찌르듯 태그업해 홈으로 쇄도했다. 뒤로 물러나면서 공을 어렵게 잡아낸 김상수가 바로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이종욱의 발이 더 빨랐다. 두산은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공이 높이 떴던 관계로 이성열의 타구는 중견수 이영욱이 잡을 수도 있었다. 앞으로 달려온 이영욱이 포구를 했더라면 이종욱이 홈으로 뛰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설령 뛰었더라도 살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였다.
상대 수비 상황을 보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홈으로 쇄도한 이종욱의 주루 플레이가 빛났지만, 삼성으로서는 김상수의 수비 범위가 너무 넓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고 만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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