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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임재철, 화려한 진갑용의 입담에 '화들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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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때는 백업외야수에 머물렀지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서 맹활약하며 베테랑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한 임재철(두산).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떨리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었다.

베테랑의 '카메라 울렁증'이 한바탕 웃음을 이끌어냈다.

임재철은 6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삼성과의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 의욕을 드러냈다.

임재철은 "먼저 좋아하는 (진)갑용이 형과 (강)봉규와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3승 1패로 우리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지쳐있다고 하는데 절대로 지치지 않았다"고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그런 임재철도 진갑용의 구수한 입담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갑용의 과감한 선제공격(?)에 말문이 막힌 것.

앞서 진갑용은 "(3차전에 끝낸다는 의미로 손가락 3개를 펴보인 점에 대해) 너무 피말리게 경기를 하면 한국시리즈서 우승할 확률이 낮다. 누구 하나 밀어줬으면 좋겠다"며 "2년 전 우리팀이 플레이오프서 2승 4패로 밀어줬는데 (두산이) 우승을 못하더라. 이번에는 (우리가) 좀 쉽게 올라가서 SK를 잡아볼 생각"이라고 과감히 먼저 두산을 자극했다.

이후에도 진갑용은 임재철의 발언 후 "임재철 선수가 힘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그건 야수들 입장이고 투수들은 힘이 많이 빠져있을 것"이라고 곧바로 맞받아치기도 했다.

진갑용의 입담공격이 이어지면서 사회자는 임재철에게 한 수 응해달라고 했지만 임재철은 상기된 얼굴로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라고 말하며 대답을 피했다.

노련한 진갑용의 장외 기싸움에서 임재철은 미디어데이 때부터 화들짝 놀랐다. 선수들간의 기세싸움이 벌써부터 시작된 셈이다.

한편, 임재철은 "내가 가장 미치고 싶다. 그 다음에 김현수와 고영민 선수가 미쳐야만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 플레이오프의 일등공신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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