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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년 악몽' 조성환, 분투했지만 불안한 롯데의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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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캡틴' 조성환의 현재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2년 연속 연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롯데의 주장으로서 '예상외의 5차전'은 불안의 극치다.

롯데는 '적지'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1999년 이후 11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코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사직 홈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2패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원하지 않던 잠실 5차전까지 기어이 치르게 된 셈이다.

현재 롯데 선수단 안팎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4차전 패배 후 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단숨에 넘어갔다. 이렇게 되다니..."라고 아쉬움을 토로했고, 전문가들의 예상도 시리즈 전 롯데의 우세에서 2승2패 후 두산의 우세로 180도 바뀌어버렸다. 그만큼 롯데의 홈 2연패 충격은 컸다. 바꿔말해 두산은 기세를 완벽히 회복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

조성환으로서는 너무나 아쉽다. 2008 시즌 삼성을 만나 3연패로 탈락했고, 지난해는 두산에게 1승 후 3연패로 탈락한 악몽을 고스란히 겪은 그는 마지막 벼랑 끝까지 몰린 현 롯데의 상황 자체가 속이 터질 노릇이다.

특히 2008 시즌 가을부터 올해까지 조성환의 행보를 보면 이해가 간다.

조성환은 2008 시즌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을때 큰 경기 경험이 없어 기세부터 완벽히 밀렸다. 당시 삼성 주장 진갑용의 여유로운 모습과는 달리 조성환은 미디어데이 때부터 말을 더듬으며 진땀을 흘렸고 결국 삼성과의 3경기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5삼진 1병살 1실책)로 부진하며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는 이를 떠올리며 매섭게 각오를 다졌지만, 연거푸 발생한 팀의 수비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과의 4경기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 1실책으로 나름 좋은 활약을 펼친 그로서는 억울하기까지 했다.

올해 조성환은 더욱 몰아쳤다. 두산과의 4차전까지 그는 연일 맹타를 퍼부으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16타수 8안타(2루타 2개) 타율 5할 4타점 2득점 1도루 4볼넷으로 최근 3년간의 가을야구 중 최고의 페이스다. 3차전 1회말 적시 2루타 후 견제사를 당해 흐름을 내준 아쉬움이 있지만, 조성환은 전준우(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와 함께 팀내 최고의 타격감으로 2010 가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3, 4차전 패배로 인해 분위기가 두산쪽으로 흘러갔다. 조성환으로서는 작년의 악몽이 떠오를 만하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조성환은 홍성흔과 함께 "정말 간절하다"고 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는 롯데 선수단 전체가 그간 마음고생을 겪었던 주장에게 기쁨을 안겨줄 차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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