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야쿠르트)이 엔트리에서 제외됨으로써 올 시즌 활동을 조기에 마감했다.
야쿠르트 구단은 경기가 없었던 4일 임창용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임창용의 신상에 특별한 일이 있어서 엔트리 변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야쿠르트는 아직 팀 잔여경기가 4게임 남았지만 이미 팀 순위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어서 시즌 내내 팀의 마무리투수로 수고한 용병 임창용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이로써 임창용은 일본 진출 세번째 해이자 야쿠르트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 2010 시즌 공식 일정을 사실상 모두 끝냈다.
올 시즌 임창용은 53경기에 등판, 55.2이닝을 던져 1승 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의 성적을 남겼다. 구원 부문에선 센트럴리그 2위가 확정됐다. 1위는 주니치 이와세로 42세이브를 올렸다.
2008년 33세이브(평균자책 3.00) 2009년 28세이브(평균자책 2.05)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세이브 수나 평균자책 면에서 모두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군림한 임창용이 야쿠르트와 계약이 끝나 자유로운 신분이 됨에 따라 향후 그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즌 중에도 일본 내 다른 팀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팀들까지 임창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신이 임창용의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었다.
물론 3년간 몸담았던 야쿠르트 구단도 임창용과의 재계약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몸값이 치솟을 대로 치솟은 임창용의 위상과 야쿠르트 구단의 재정 부담을 고려하면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일본 진출 후 제2의 전성시대를 활짝 연 임창용이 이제 '대박' 계약을 터뜨릴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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