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롯데)의 굳히기냐, 이대형(LG)의 역전이냐. 두 대도(大盜)의 도루왕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 시즌 도루왕 타이틀을 놓고 끝을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있는 김주찬과 이대형이 24일 경기에서 나란히 첫 타석부터 도루 1개씩을 추가했다.
우선 이대형이 먼저 발에 불을 붙였다. 24일 문학구장에서 진행 중인 SK와의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형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다음 박경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시즌 도루 61개째를 기록했다.
그러자 사직구장 삼성전에서 김주찬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뽑아낸 후 다음타자 손아섭 타석 때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도루 62개째를 기록했다.
나갔다 하면 뛰고, 뛰었다 하면 도루에 성공하는 둘의 진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휘된 것이다.
나란히 도루 한 개씩 추가로 둘의 차이는 여전히 1개로 유지됐지만, 뒤지고 있는 이대형이 역전 도루왕이 될 가능성이 조금 높은 것이 사실. 후반기 들어 김주찬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대형이지만 최근 무서운 페이스로 몰아서 도루수를 쌓고 있으며 이날 이후 남은 경기에서도 LG가 2게임, 롯데가 1게임이어서 기회가 더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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