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성용(21, 셀틱)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 기성용도 포함됐다. 기성용은 A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게임 출전이냐 아시안컵 출전이냐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팀에서 FIFA가 인정하는 아시안컵은 무조건 차출 허락을 해야 하지만 FIFA가 인정하지 않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셀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셀틱에서 두 대회 모두 출전을 허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기성용이 어떤 대회에 뛰는지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기성용의 끈질긴 설득이 통했다. 기성용은 두 대회 모두 참가하고 싶다고 셀틱에 요청을 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보였다. 그래서 셀틱이 두 대회 모두 참가시켜주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이 협회 입장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 본인도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모두 뛰기를 바라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의무상황이 아니라서 구단의 동의가 필요한데 기성용이 구단과 이야기를 잘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기성용의 합류를 반겼다.
기성용의 합류에 기쁨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이지만 그에 대한 근심도 드러냈다. 기성용이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며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도 셀틱에서의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이 지금 상황을 이겨내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 걱정은 하고 있다. 기성용이 우리팀에 들어와서 무조건 베스트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기성용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우리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통해 본인의 가치와 팀의 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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