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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첨단 클럽하우스' 꿈 여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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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뭐, 돔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는데…"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 선수단은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모기업 현대자동차 사원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직원들과 섞여 있다 보니 생활도 자유롭지 못하고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본적인 훈련밖에 할 수 없는 처지다.

연습구장 역시 차량으로 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야산과 논 사이에 만든 연습구장을 사용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많다. 슈팅 훈련 등을 할 때 철조망 밖으로 볼이 나가면 찾으러 다니느라 진을 빼야 한다.

때문에 전북은 지난해 정규리그 통합 우승 후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의 지시로 100억원 안팎의 예산을 들여 최신식 클럽하우스 신축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시공을 맡고 있다.

당초 클럽하우스는 올 가을이면 완공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설계가 몇 차례 변경되는 등 진통도 있었다. 최고의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보고를 받은 뒤 세심하게 따져가며 보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등 국내 팀은 물론 세계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의 클럽하우스를 두루 돌아보며 장점을 흡수하기 위해 애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실내 훈련장을 만드는 것이다. 전북 관계자는 "돔 형식의 연습구장이 생긴다. 지붕을 덮는 것인데 K리그나 아시아에서는 최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돔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실내 연습구장이 생기는 것은 맞다. 맨유의 훈련장에 가보니 유소년들이 실내 연습구장에서 기술 및 슈팅 훈련을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실내 연습구장은 기후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 단장은 "야간에 훈련을 할 경우 잔디가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조명을 켜고 선수들이 개인 기술 훈련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나 눈 등 계절적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원스톱 재활센터도 준비 중이다. 치료실은 물론 수영장 등 선수들의 재활을 돕는 관련 시설 등도 클럽하우스에 함께한다.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둔 2~3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좋은 시설이 될 것이니 지켜봐 달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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