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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제가 떴다구요? 아직 초짜배우에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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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28)은 소위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배우다. 아니, 현재보다는 앞길이 창창한 미래형 배우라고 할까.

그녀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으로 오늘(16일) 관객과 만난다.

CF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민정이지만 이번 작품은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이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달고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이민정은 극중 프랑스 유학 시절 사랑했던 엄태웅과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희중 역으로 어느 날 뜻밖의 인연으로 최 다니엘의 타깃녀가 돼 새로운 사랑에 주저하는 내면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현석 감독은 '처음엔 CF에서만 이민정씨를 봐서 잘 몰랐는데, 연기도 잘하더라'고 그녀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시나리오 읽을 때도 그랬지만 영화 찍으면서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시사회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반응들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6년전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로 데뷔한 이민정은 사실은 연극, 드라마, 영화 등을 두루 섭렵한 배우다.

"장 감독님이 저희 학교 강의를 나오셨는데, 연극하는 거 보시고 '너 한번 해볼래'해서 단역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그런데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그냥 시키는 대로 했죠. 그 때 메이크업을 해주는 대로 했는데, 나중에 '누가 애를 이렇게 만들어 놨냐'고 하시더라고요. 눈도 작고 촌스럽고 친구들도 못 알아보더라구요, 글쎄."

사실 이민정의 연기 경험은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 10살때 최불암씨가 이끌던 현대아트홀 극단의 크리스마스 뮤지컬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그때 엄마가 '민정아 한번 해볼래' 해서 했는데, 최불암 선생님을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다시 뵙게 된 거에요. 선생님이 그 얘기 듣고 놀라시더라구요. 그 때 꼬마가 이렇게 컸냐면서요."

그런 경험 때문인지 이민정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했고, 25살때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기획사에 들어갔다.

"오디션을 보는데 인지도가 없다보니 늘 탈락하는 거에요. 캐스팅 됐다가도 인지도 없다고 갈리고 그래서 그때 '아, 이 바닥에서 살려면 인지도가 있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후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그럼, 요즘은 유명세를 스스로 느끼냐'는 질문에 그녀는 자신은 아직도 '어색하고 신기하기만 하다'고 동그랗고 큰 눈을 더 크게 뜨면 말을 이었다.

"사촌 꼬마들이 '민정 누나다'라며 아는 척 하면 저도 같이 어색해 하고 그래요. 어느 날 식당에 갔는데 식당 아주머니께서 제가 나온 소주광고 포스터를 보시고 '저 여자랑 많이 닮았네'라고 하시더라구요. 많이 알려진 것 같은데 저는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은 좀 어색함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아요."

'러브리걸'이라는 칭호답게 어린 시절 귀여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얘기에 이민정은 '선머슴 처럼 자랐다'고 했다.

"위로 오빠가 있어서 주로 야구나 이런거 하면서 놀았어요. 오빠가 '민정아, 볼 주어와'하면 볼보이도 하고, 오빠랑 치고 받고 하는 격투나 복싱 게임하면 제가 더 잘해요."

보기와는 달리 이민정 자신은 '얼어리어댑터'라며 기계에도 취미가 많다고도 했다. 성격도 급해 말이 빨라 요가를 통해 명상을 하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그럼 뭇남성들의 여신으로 떠오른 이민정의 이상형은 어떨까.

"'여자는 안돼' 머 이런 권위적이거나 과묵한 사람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친구처럼 편하게 수다도 떨고 그런 남자...실제 극중 희중의 모습에 공감이 가기도 하구요. 저한테 그런 모습이 좀 있는 거 같기도 해요."

이민정에게 스스로의 단점을 꼽으라고 하자 "비음? 코소리가 좀 있는데, 뭐 전도연 선배님도 잘만 연기 하시더라"라며 쿨하게 웃었다.

짐 캐리의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그가 코미디만 알아서 코미디를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모든 감정을 다 아니깐 코미디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민정은 요즘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너무 생각이 많아요. 주변 분들은 지금이 가장 행복할 때라고 말씀들 해주시는데 저는 이런 저런 고민도 들고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점점 더 자기만의 벽이 쌓이는 거 같기도 하고 가까웠던 옛날 사람들과의 관계도 변하는 것 같고...아직은 초짜배우라서 생각이 더 많아지네요."

스스로 아직은 초짜배우라는 이민정이 충무로 여배우 기근시대에 차세대 여배우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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