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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합창단' 선우, 파워풀 가창력으로 가요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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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눈 떠보니 갑자기 스타가 돼 있었다. 흔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연예가에서는 이런 행운을 안는 주인공이 심심찮게 나타나기도 한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칭찬한 파워풀 가창력의 소유자 선우도 그 주인공의 하나다.

선우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에서 발랄한 이미지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우는 숙명여자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뮤지컬 씨어터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몇몇 뮤지컬 출연과 오페라 무대를 통해 기량을 발휘하며 대중 곁으로 조금씩 다가왔다.

KBS2 '연예가 중계' 리포터로 활약하던 선우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지난 7월 있었던 '남격' 합창단 오디션.

오디션에서 무명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박칼린 음악감독의 눈에 띄었고, '남격' 합창단 소프라노 자리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남격' 합창단 방송 직후 때마다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관심을 끌어모은 선우는 요즘 인기 상승도와 비례해 높아지는 안티의 위력을 실감하며 인기의 달달하고도 쓴 맛을 만끽중이다.

다음은 선우와의 일문일답.

- 인기를 실감하는가?

"인기는 인터넷을 보면 느껴진다. 방송 전후 검색어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구나' 싶어진다. 안티도 많지만 무플보다는 악플도 내게 보내는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길에 다닐 때는 거의 민낯으로 다니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가끔 알아보시고는 실물이 더 예쁘다는 말씀을 해주시곤 하는데 기분 좋다.(웃음)"

- 오디션 때 별로 긴장을 안하는 것 같더라. 자신 있었나?

"아니다. 긴장 많이 했었다. 특히 예능국에서 뵈었던 연예인과 감독, 스태프들이 많아 무척 긴장했다. 또 모두 실력이 뛰어나 불안하더라. 가요곡 일색에서 클래식한 곡을 선택한 것이 경쟁력이 있겠구나 싶어 조금 안심하긴 했다. 가요도 준비했는데 한곡 부르고 호응 좋아 안심했지만 박칼린 선생님 등 두 분 반응이 싸늘해 반신반의했다."

-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좋았는데, 한편으론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연습 첫날부터 열심히 연습만 했다. 특히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진지하게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 자극도 됐다. 때문에 나를 비롯해 합창 단원 모두 연습에 더 몰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넬라판타지아'는 원곡보다 우리가 부른 합창곡이 훨씬 좋다는 평을 얻었다."

- 솔로 자리를 놓고 배다해와 경쟁관계를 형성했는데.

"(배)다해 언니와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둘 다 오랜만에 성악 발성을 했기 때문에 서로 조언해주곤 했다. 솔로 부분은 초반부터 다해 언니가 맡았었다. 언니 목소리가 워낙 좋아 당연히 언니가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합창대회 일주일 전 박칼린 선생님이 나와 경쟁을 붙였다.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솔로 테스트에 임할 수 있었다."

- 합창단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안무가 헷갈려 외우는데 고생했다. 노래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밸런스와 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남자 파트와는 거의 맨날 만나다시피하며 연습했었다."

- '남격 합창단원'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10월초 나오는 첫 앨범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예전부터 가수가 꿈이었기 때문에 두근거린다. 물론 앨범을 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부터 지켜보는 시선이 많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앨범은 기존의 일반적인 콘셉트가 아닌 '넬라판타지아'같은 크로스오버곡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내 장기인 클래식한 음성에 대중적인 멜로디를 입힌다면 팝페라란 곡이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 곧 추석이다. 연휴는 어떻게 보내나?

"앨범 준비로 추석 연휴는 쉴 엄두를 못낼 것 같다. 이번 주 녹음실에서 테스트 녹음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계속 녹음실에서 지내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연예가 중계' 리포터도 여전히 하고 있어 일주일 내내 녹음실에 매달릴 수 없으므로 10월초 앨범 발표 일정에 맞추려면 강행군을 각오해야 한다."

선우와 인터뷰하는 동안 그의 밝은 미소를 보면서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들으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바로 사람의 목소리라는 옛말을 다시금 실감했다. 한 마디 한 마디 힘있고 당당한 목소리에서 푸른 가을 하늘만큼이나 드높은 선우의 꿈이 펼쳐져 보였다.

조이뉴스24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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