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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혀진 '신인왕', 두산 양의지에 시선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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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시즌 페넌트레이스가 어느새 막바지에 도달했다.

몇몇 '샛별'들이 저마다 밝기를 뽐내왔지만 이제 그 우열도 어느 정도 가려졌다.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두고 유력 후보가 홀로 질주하는 분위기다.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는 올 시즌 두산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등장한 포수 양의지(23)가 손꼽힌다.

양의지는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데뷔 후 5년 이내까지 1군 경기 출장수가 일정 수준 이하이면 후보 자격이 주어지는 규정에 따라 신인왕 후보 자격을 갖고 있다.

우선 양의지는 화끈한 방망이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13일 현재 타율 2할6푼9리에 18홈런, 62타점을 올리면서 '공격형 포수'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여기에다 포수의 주요 역할인 투수 리드 면에서도 경험이 쌓여가면서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신임은 더할 나위 없다.

역대 신인왕 수상자 가운데 포수 포지션에서는 지난 1990년 김동수(현 넥센 코치), 1999년 홍성흔(현 롯데) 등 2명밖에 없었기에 모처럼만에 '포수 신인왕' 탄생이 기대돼 양의지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인왕 수상이 유력해진 양의지가 남은 경기 노려볼 만한 기록으로는 홈런 2개를 추가해 20홈런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두산은 '한 팀 토종 5타자 20홈런'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두산은 지난 8일 최준석이 시즌 20홈런을 쳐내면서 이성열(22개) 김현수(21개) 김동주(20개)를 포함해 '토종선수 한 시즌 한 팀 20홈런 이상 타자 4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과 타이에 해당하며 4번째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3차례는 삼성이 1997년, 2003년, 2009년에 세웠다.

양의지 스스로도 "최근 홈런 추가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도전해보려 한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신인왕 타이틀이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양의지, 그의 방망이질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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