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도쿠라가 두산전 '악몽'을 씻어냈다.
카도쿠라는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1이닝(99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4승째(6패). 최고구속 145km짜리 직구 및 포크볼(126~132km), 슬라이더(120~127km)를 섞은 볼배합과 포수 박경완의 리드 속에 선두 싸움 중인 SK에게 귀중한 1승을 보탰다.
특히 카도쿠라 개인에게 이날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카도쿠라는 5월 15일 문학 두산전 이후 대 두산전 3연패로 '철웅타선'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두산전 평균자책점도 무려 6.86까지 치솟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날 설욕에 완벽히 성공함으로써 그는 추적추적 내린 빗속에서 기분좋게 단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
김성근 감독도 경기 후 "카도쿠라가 잘 던졌다"고 수훈선수로 그를 언급하면서 칭찬했다.
카도쿠라는 "평소에 두산에게 많이 약해서 오늘 꼭 이기고 싶었고, 이겨서 너무 좋다"며 "두산 에이스같은 용병 히메네스와 지난 경기서 맞붙은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내가 일찍 강판당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 더욱 잘 던지고 싶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카도쿠라는 '두산에 약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약점을 극복하기보다는 박경완의 미트를 보고 확실하게 내 공만 던지면 된다. 승부의 결과는 추후에 결정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배터리와의 호흡이 설욕의 원동력이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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