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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여친구' 등 MBC-SBS 드라마, 줄줄이 결방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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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위원장 김응석)이 MBC, SBS 외주제작드라마들을 상대로 2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힘에 따라 '드라마 대란'이 예상된다.

1일 오후 한예조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외주제작드라마 전면 촬영 거부' 기자회견을 열고 "출연료 미지급 해소를 위한 협상에서 KBS와 합의했으나 MBC-SBS와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예조의 김응석 위원장은 "방송사들은 연기자의 출연료와 스태프들의 인건비를 지불하는 것은 제작사의 몫이라며 현실에 고개를 돌린다. 방송사는 자신들이 원인 제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먼발치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다.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방송사를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사가 미지급이 발생한 드라마를 해외에 팔아 미지급보다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출연료 미지급으로 고통받는 모든 연기자들의 뜻을 모아 9월 1일자로 MBC-SBS 드라마 10편 전부에 대해 전면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MBC-SBS, 줄줄이 결방되나

한예조는 2일부터 MBC-SBS 외주제작드라마를 촬영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되는 드라마는 '동이'(리더스) '장난스런 키스'(그룹에이트) '글로리아'(신영이엔씨) '김수로'(스토리 허브) 등 MBC 4편과 '여자를 몰라'(호가엔터테인먼트) '나는 전설이다'(에이스토리) '자이언트'(JS픽처스) '내여자친구는 구미호'(본팩토리-소프트라인 공동 제작) '이웃집 웬수'(HB엔터테인먼트) '인생은 아름다워'(삼화네트워스) 등 SBS 6편 등 총 10편이다.

한예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드라마에는 현재 한예조에 소속되어 있는 연기자 비중이 70-80% 가량 차지한다. 이들이 당장 2일부터 촬영을 거부할 경우 촬영분을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드라마들은 결방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날 한예조 측은 "MBC, SBS와는 협상 창구를 열어놓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예조의 한 관계자는 MBC와 SBS의 협상과 관련 "70% 수준에서 해결되고 있다. 조만간 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싶다. KBS가 합의했다는 것은 MBC-SBS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BS, 미지급 보증 합의"...'김탁구' 등 정상방송

KBS는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3분 전인 12시 57분에 미지급 보증과 촬영거부와 관련, 한예조와 극적 합의를 보았다.

한예조 측은 "한국방송공사(KBS)와 출연료 미지급 해소를 위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며 "미지급 문제를 지급 보증하고 향후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공동기구를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9월 30일까지 정확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예조 측은 "KBS는 모든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드라마 촬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화네트웍스에서 제작하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 등은 결방 위기를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한예조 관계자는 "KBS와 한예조의 타결에는 미지급 출연료를 방송사가 지급 보증하겠다고 한 것, 또 외주제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제도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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