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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꿈 이룬 석현준, "1분의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즐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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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대표팀에서 안 뛰느냐는 말을 들으니 더 잘하고 싶더라고요."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석현준(19, 아약스)은 혈혈단신으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아약스 입단에 도전했다. 지난해 10월 그를 눈여겨본 마틴 욜 감독이 합격 평가를 내리면서 2년 6개월의 정식 계약을 맺었다.

아약스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된 석현준은 다음달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꿈의 절반을 실현했다.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석현준은 취재진을 비롯해 환영 인파에 다소 놀란 듯 어색하게 손을 흔들며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대형 헤드폰을 목에 건 석현준은 영락없는 10대였다.

그는 "대표팀에 발탁되어 큰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생긴다"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이 자신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뛰고 있는데다 많이 궁금해 그랬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인 석현준은 "아직은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더 잘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소감을 말했다.

조광래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빠른 공수 전환'이라고 이해한 석현준은 "드리블을 줄이고 패스에 의한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 공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뛰겠다"라고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얻어가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1분의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즐기면서 뛰겠다"라며 차근차근 배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경험을 통해 2012 런던 올림픽이나 2014 브라질 월드컵 등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선언했다.

석현준의 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나 판 데르 비엘(네덜란드) 등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각각 조국의 4강과 결승행을 이끌었다. 석현준은 "팀 동료들이 너는 왜 대표팀에서 안 뛰느냐고 묻더라"라며 "월드컵에서 친구들이 뛰는 것을 보니 나도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며 소속팀 동료들과의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무대에서의 도전에 대해서는 '배움'이라고 정의했다. 마틴 욜 감독으로부터 '아약스의 미래'라고 평가받은 만큼 당장 1군에서 주전을 노리기보다는 서서히 시간을 갖고 출전 시간을 늘려가겠다는 것이 석현준의 생각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계속 배우겠다"라며 점진적 발전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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