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막바지 롯데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지난주(17일~22일) 문학과 사직에서 SK, 두산을 모조리 격파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5위 KIA가 3연패에 빠지면서 승차를 무려 6게임 차까지 벌려 4강 안정권에 든 것은 최고의 수확이다.
시즌 내내 롯데는 뜨거운 방망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물론 선발투수가 최대한 이닝을 버텨줘야 하는 조건이 필요했지만,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그야말로 화약고였다.
수치상으로도 이를 증명한다. 롯데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주춤한 두산을 제치고 부동의 팀타율(2할9푼, 이하 기록은 23일 현재) 1위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홈런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나머지 7개팀 중 그 어느 팀도 롯데의 164개 팀홈런에 비교하면, 너무나 약한 화력으로 느껴질 정도다.
두산(127개), LG(111개), 삼성(103개), SK(103개), KIA(89개), 한화(88), 넥센(75개)으로 이어지는 팀홈런 순위는 롯데 장타력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넥센과는 2배 이상 홈런 차이가 난다.
미국 및 일본의 야구계까지 관심을 끌고 있는 이대호의 41홈런을 비롯해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된 홍성흔(26개), 어깨통증으로 주춤한 가르시아(25개)까지 클린업트리오가 무려 90개 이상의 홈런을 합작했다.
여기에 강민호(19개), 전준우(14개), 손아섭(10개), 김주찬(9개), 박종윤(7개) 조성환(7개)까지 선발 라인업 대부분의 타자들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팀적응 및 1군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황재균(3개)과 문규현(2개)도 조금씩 손맛을 알아가고 있어 롯데 타선은 사실상 1번부터 9번까지 걸리면 넘어가는 지뢰밭 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의 '노피어'를 제대로 받아들이며 화끈한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팬들이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광고금까지 자발적으로 모으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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