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영입에 힘을 쏟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독설을 날렸다.
만치니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종합지 '데일리 미러' 등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팀은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이동시킨다"라며 맨시티의 선수 쇼핑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시적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린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해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에 공헌한 다비드 실바와 야야 투레, 알렉산드르 콜라로프, 제롬 보아텡 등을 영입했다.
18일에는 잉글랜드 유망주인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애스턴 빌라에서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총 1억3천만 파운드(한화 약 2천370억원)를 이적료로 지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맨시티의 과감한 행보에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부자 구단주가 있는 몇몇 구단들이 '가미카제 효과'를 노리기 위해 자금을 지출했다"라며 맨시티에 직격탄을 날렸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 부호가 구단주가 되면서 '오일머니'의 유입으로 탄탄한 실탄을 보유하게 됐다. 때문에 퍼거슨은 "많은 돈을 들여 시도한 선수영입이 2, 3년 뒤에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혹평했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과거 다른 팀들도 많은 비용을 지출하며 선수 영입에 나섰다. 맨유도 그 중 하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선수를 영입하려면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퍼거슨 감독을 존경하지만 과거 맨유도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뿌리지 않았느냐"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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