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가 산뜻한 데뷔전을 치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 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에서 윤빛가람과 최효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원톱 박주영을 중심으로 왼쪽 윙어 박지성, 오른쪽 윙어 조영철이 공격진을 꾸렸다.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과 윤빛가람이 발을 맞췄고, 좌우에 이영표와 최효진이 날개를 담당했다. 스리백에는 이정수-곽태휘-김영권이 낙점됐다. 수문장은 이운재.
전반 초반부터 한국의 흐름으로 경기는 진행됐다. 전반 5분 윤빛가람의 오른발 슈팅, 7분 최효진의 패스에 이은 박지성의 슬라디딩 슈팅, 12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슛 등 한국은 연신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전반 16분 한국은 파상공세의 결실을 만들어냈다. 아크 오른쪽에서 최효진의 스로인을 받은 윤빛가람이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22분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박주영의 헤딩 등으로 흐름을 놓지 않았지만 전반 26분 나이지리아에 일격을 허용했다. 아크 왼쪽에서 올린 우체의 프리킥을 오데윙기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종반까지 강하게 몰아붙인 한국은 4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지성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최효진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고, 여유롭게 왼발로 슈팅해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한국은 곽태휘와 박지성을 빼고 홍정호와 이승렬을 투입시키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주도권을 쥔 한국의 흐름도 계속 이어졌다.
후반 3분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았고, 11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정수의 헤딩슛, 23분 이영표의 땅볼패스에 이은 박주영의 왼발 슈팅 등 한국은 추가골을 위해 전진했다.
한국은 김보경, 조용형 등을 투입하며 새로운 실험을 하면서 새로운 골에 도전했다.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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