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던지지 않겠다."
자유계약선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올해는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마르티네스는 6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이미 아이들과 휴가도 가고 남은 해를 함께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유혹이 컸다"고 말해 이미 몇 개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여전히 현역 복귀에 대한 미련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그립지 않지만 (그라운드에서) 경쟁하는 것이 그립고 그 분위기가 그립다"며 여전한 승부 근성을 엿보였다.
또 "적대적이든 호의적이든 6만명이 한 장소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며 마운드에 서지 않는 한 나는 그저 보통 사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누구 못지않게 사나운 성격으로 변하는 마르티네스는 "그건 비즈니스"라고 잘라 말한 뒤 "마운드에 서는 순간 나는 스스로를 정글에 있는 배고픈 사자라고 생각하며 나는 늘 승리에 배가 고팠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신의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 마노구아에야보에 머물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재단을 통한 자선 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미 가난한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야구장을 지어 기증했으며 그 야구장에는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에서 따온 '리틀 펜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마르티네스는 야구장 옆에 테니스코트와 배구 코트도 만들 계획이다.
마르티네스는 "나도 어린 시절 그들처럼 가난했기 때문에 그들을 껴안으려 하고 있으며 800명, 1천명,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후반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던 마르티네스는 지난 달 에이전트를 통해 올해는 마운드에 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그게 은퇴선언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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