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이 마침내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의 꿈을 이루게 됐다.
피츠버그 출신 변호사 척 그린버그와 함께 투자단을 구성해 레인저스 인수 경쟁에 뛰어든 라이언은 5일 포트워스 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승리, 승인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현지 날짜 4일 낮부터 자정 가까이까지 진행된 경매에서 라이언-그린버그 투자단은 당초 합의 가격보다 높은 5억9천만달러를 제시해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마크 큐반과 휴스턴 사업가 짐 크레인이 손을 잡은 투자단을 따돌렸다.
큐반-크레인 그룹은 최종 5억8천100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그린버그 그룹은 첫 제시액에서 큐반-크레인 그륩보다 2천500만달러가 적은 액수를 제시했다.
하지만 법원은 라이언-그린버그 그룹이 더 높은 액수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결국 그들은 더 높은 액수로 구단 인수에 한 걸음 더 접근했다.
이들이 경매에서 승리한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음 주 구단주 회의를 통해 이들의 구단 매입을 승인하게 된다.
라이언-그린버그 그룹의 구단 매입에 반대하던 채권단도 이번엔 경매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1월 라이언-그린버그 그룹이 톰 힉스 전 구단주와 구단 매매 합의를 했을 때에는 이를 강력히 반대했다. 더 높은 액수를 제시한 투자그룹을 제치고 톰 힉스가 그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하는 바람에 채권단이 손해를 보게 됐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당시보다 높은 가격에 구단을 팔게 됐고 법원이 채권단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됨에 따라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고 밝혔다.
레인저스는 톰 힉스가 빌린 5억2천500만달러의 부채 가운데 7천500만달러만 갚으면 된다. 법원은 채권단이 나머지 액수를 톰 힉스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회사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결정했다.
톰 힉스가 구단을 인수한 뒤 막대한 액수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하위권을 면치 못하던 텍사스는 라이언이 구단 사장으로 부임한 지 2년이 지난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1999년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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