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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6타점 타격쇼' 두산, 롯데 13-4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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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뻥 뻥~!' 침묵했던 두산 화력이 단숨에 폭발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선발 김선우의 7이닝 2실점 호투 속에 초장부터 폭발한 장단 14안타 화력의 맹폭으로 13-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두산(56승 39패 2무)은 전일(3일) 롯데전 1-4 패배를 하루 만에 설욕하면서 2위 삼성 추격의 추진력을 얻었다. 반면 4위 롯데(46승 48패 3무)는 지난달 30일 사직 LG전부터 이어오던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후반기 팀 타선의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두산이 드디어 기세를 회복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30여분간 미팅을 가지며 '분기탱천'했던 두산 선수들은 이날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최준석. 오른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한 김동주 대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준석은 선제결승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6타점 4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완벽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작부터 두산의 득점 행진이 벌어졌다. 두산은 1회말 1사 2, 3루서 최준석이 우중간 스리런포(비거리 125m)를 쏘아올리면서 화끈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후 3회말 최준석의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와 손시헌의 좌전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이종욱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까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단숨에 7-0으로 도망갔다.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듯 두산 타자들의 맹공은 4회말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 밥상을 차려놓자 최준석이 곧바로 우중간 투런포(비거리 125m)를 쏘아올리며 5회가 채 지나기도 전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6회말 이성열의 우월 스리런포(비거리 115m)와 7회말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는 그야말로 가라앉은 롯데 덕아웃에 찬물을 끼얹는 확인사살이나 다름없었다.

롯데는 7회초 이대호의 좌월솔로포(비거리 115m)와 박종윤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일단 영봉패의 수모는 면했지만, 이미 기운 승패의 균형을 되돌릴 수 없었다. 9회초 2득점도 큰 의미가 없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92구) 동안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지원에 부응, 시즌 11승째(5패)를 가뿐히 챙겼다. 계투진 노경은(1이닝), 원용묵(1이닝 2실점)은 타선이 벌어놓은 큰 리드 속에 이변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시즌 첫 선발등판한 롯데 하준호는 1군 무대의 어려움을 절감하면서 3회 아웃카운트 한개도 잡지 못하고 물러날 때까지 난타당했다. 최종성적은 2이닝(52구) 6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

하준호의 조기강판 후 로이스터 감독은 배장호(0.1이닝 1실점), 허준혁(0.2이닝), 이정민(2이닝 2실점), 김일엽(3이닝 4실점)을 잇달아 등판시켰지만, 이들 역시 두산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줄줄이 두들겨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롯데 타선에서는 이대호가 시즌 30호포로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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