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멤버 이하늘이 SBS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를 비판하는 글을 남겨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인기가요' 측은 이하늘이 언급한 내용을 정면 부정하며 DJ DOC 출연 정지까지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오후 이하늘은 트위터를 통해 "거지같은 '인기가요'!!!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강심장'을 안하면 자기네 방송에 출연 안 시켜 주신다며 스케줄을 빼주셔서 고맙게도 널널한 주말 보내게 해주셨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가뜩이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에 우리 말고도 한 번의 무대가 아쉬운 다른 선후배 가수들이 이런 공갈 압박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참 씁쓸하다"며 "잔뜩 어깨에 힘주고 가수들을 자기 방송에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PD들의 권위의식!! 토 나온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하늘은 또 "'인기가요', 우리 DOC는 (출연) 안 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그래도 공정해야 할 음원차트가 왜곡되어선 안 된다. 그들은 오늘 비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BS '인기가요' 측은 이하늘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인기가요' 관계자는 "이하늘의 주장대로라면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은 가수는 하나도 '인기가요' 무대에 서지 못 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10%도 안 된다"고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DJ DOC가 '강심장' 출연 섭외를 거절하고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승승장구'에 출연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다음에 '인기가요' 컴백 무대가 한 주 미뤄졌고 그것이 '강심장' 출연 섭외 거절 때문이라고 짐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승승장구'에 출연한 가수들도 다들 '인기가요' 무대에 섰다. 심지어 소녀시대와 2PM은 멤버를 '승승장구' 고정 출연자로 투입하지 않았나. 이하늘이 이런 비난을 하기 전에 우리 PD가 '제가 정말 팬인데, 다음 주에 꼭 뵐게요'라고 좋게 말하고 헤어지기까지 했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정된 DJ DOC의 '인기가요'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는 문을 열어놨지만, 이하늘이 이미 트위터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안 한다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하늘이 남긴 글의 파장은 여기서 멈출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SBS는 이하늘의 오해로 남긴 이번 트위터 글로 '인기가요'를 비롯한 '강심장' 등 주요 프로그램 연출진들이 권위 의식에 물든 PD 집단으로 매도되며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SBS는 오해로 불거진 이번 파장에 대해 DJ DOC의 책임을 물어 출연 정지 외에 다른 대응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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