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지바롯데)이 오랜만에 타점도 올리고 멀티히트도 날리며 처져 있던 방망이에 힘을 실었다.
김태균은 1일 지바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게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체력 저하와 몸살 증상으로 후반기 들어 두 경기 결장까지 했던 김태균이 안타를 친 것은 지난달 27일 세이부전 이후 3경기 만이며, 타점을 올린 것은 7월 18일 세이부전 이후 2주일 7경기 만이다. 또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7월 17일 세이부전(4타수 2안타) 이후 15일 만이며, 시즌 29번째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7푼4리에서 2할7푼6리로 조금 올라갔다.
지바롯데는 초반 5-1, 9-4 등으로 크게 앞서나갔으나, 투수들이 줄줄이 두들겨맞으며 9-12로 대역전패를 했다. 3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11점이나 내줘도 속수무책이었다. 지바롯데는 이번 소프트뱅크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바롯데는 1회초 소프트뱅크에 먼저 1실점한 가운데 1회말 공격을 맞았다. 1사 후 이마에와 이구치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볼카운트 1-2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오구라 신스케의 4구 가운데 약간 낮은 싱커(128km)를 힘있게 받아쳐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1루 주자 이마에게 홈을 밟으며 김태균은 동점 타점이자 시즌 74번째 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의 이 득점타가 지바롯데 타선에 불을 붙였다. 이후 곧바로 오마쓰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태균까지 홈을 밟는 등 지바롯데는 2볼넷 후 4연속 안타가 집중되며 대거 5점을 올려 5-1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에는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바뀐 투수 가나자와 다케히토로부터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풀카운트까지 간 다음 6구째 가나자와의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를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오마쓰의 2루타가 나와 김태균은 3루까지 진루했으나 더 이상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3회말 1사 2루의 3번째 타석에서는 가나자와의 공을 잘 받아쳤으나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말과 8회말에는 각각 소프트뱅크 4번째 투수 셋쓰 다다시, 5번째 투수 팔켄보그에게 잇따라 삼진을 당해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편, 김태균이 1타점을 보태 74타점이 되자, 타점왕 경쟁자인 소프트뱅크의 용병타자 오티스도 이날 2타점을 올려 73타점으로 김태균에 1개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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