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3골을 넣은 지동원(19)에 대해 만족감보다는 진심어린 충고를 던졌다.
전남 드래곤즈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지동원의 해트트릭과 각각 2골씩 터뜨린 인디오와 슈바의 골폭죽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날아오른 지동원이지만 아직 박항서 감독의 눈에는 모자라는 면이 많다. 더 성장해 더 무서운 선수로 거듭나야만 한다는 것이 사령탑의 바람이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동원이 리그에서도 더 많은 골을 넣어야만 한다. 위치선정이나 전술적 수행능력이 뛰어나다. 많이 나아지고 있고 어린 나이에 잘해주고 있지만 더 발전해야만 하는 선수다. 완성 단계가 아닌 성장 단계다"라며 지동원의 진화를 촉구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은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조광래 감독에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박 감독은 "조광래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된 것을 축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래도 시합은 시합이다. 뒤처졌는데 후반 이른 시간에 골이 나와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승리로 이끈 기쁨을 덧붙였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전남이 공격을 상당히 잘했다. 우리팀은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골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포기를 했다면 희망이 없는 팀이지만 마지막까지 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대패에도 크게 실망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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