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으로 인한 휴식기가 종료되고 K리그가 재개되면서 각 팀간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리그의 여름 이적 시장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대부분의 팀이 그렇듯 포지션 상 약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초반 판도는 준척급들의 이동이다. 큰 손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다. 울산은 임대로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수 노병준을 영입했다. 대전 시티즌에서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고창현과 김다빈을 수혈해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울산은 5골로 득점 순위 11위에 있는 오르티고사를 제외하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노병준과 세트피스에서 칼날 킥이 돋보이는 고창현으로 수비만큼 공격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울산의 아들'이라 불리던 이진호를 임대해 왔다. 탄력이 좋은 이진호는 모따, 설기현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며 떨어진 득점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수원 삼성은 신임 윤성효 감독의 애제자들이 헤쳐모이고 있는 형국이다. 전임 차범근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믿음을 주지 못했던 공격수 서동원을 강원FC로 보내고 측면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이 있는 박종진을 수혈했다.
박종진은 숭실대 재학시절 윤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누구보다 그의 축구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부산 아이파크로 공격수 이길훈을 보내는 대신 숭실대 제자인 미드필더 임경현에게 파란 유니폼을 입혔다.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이적시장에 내다 팔았던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은 포항의 장신 공격수 고기구를 영입했다. 고기구는 일본 J리그 센다이로 임대된 박성호의 대체자원이다. 이 외에 프랑스 유학 경험이 있는 어경준을 FC서울에서 임대해 팀을 한층 더 젊게 만들었다.
강원FC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대전에서 뛰었던 강선규는 수비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공격과 달리 수비에 문제가 있었던 강원의 고질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축구 명분 부평고 출신으로 이근호와 절친인 백종환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 강원으로 왔지만 쉼없는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가로지르기가 일품이다. 대학 무대에서는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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