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이 후반기에 달라진 FC서울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더욱 끈끈한 조직력, 더욱 빠른 공격전개, 더욱 단단한 수비. 지난 월드컵 휴식기 동안 달라진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이다. 그리고 또 있다. 달라진 서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바로 '퇴장당하지 않는 것'이다.
서울은 전반기에 퇴장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5월5일에 펼쳐진 성남전을 앞두고 빙가다 감독은 "경남전, 부산전에서의 최근 2연패는 10명으로 싸워 힘든 상황이었다. 이번 성남전에서는 신중하게 해 처음부터 끝까지 11명의 선수로 마무리짓는 것이 목표다"고 말하면서 퇴장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잇따른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오는 14일 '포스코컵 2010' 8강 대구FC와의 경기. 후반기 달라진 서울이 등장하는 첫 경기다. 빙가다 감독의 다부진 의지가 녹아있는, 달라진 서울의 후반기 첫 행보다. 빙가다 감독은 그 무엇보다도 퇴장당하지 않는 팀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열정도 쏟아부었다. 빙가다 감독은 서울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부분,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지난 12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 참석한 빙가다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에 부진했다. 전지훈련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부진했던 경기는 서울 선수가 퇴장당하며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퇴장 당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대비하는 준비를 많이 했다"며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약속했다.
달라진 서울은 대구를 만난다. 전반기에 보여줬던 화력과 조직력에 정신적인 무장을 더해 대구전에 나선다. 최근 5경기에서 서울은 대구를 만나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4승1무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자신감도 넘친다.
빙가다 감독은 "대구전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구를 만나서 특별히 대비를 하는 것보다 우리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 페이스를 보여줄 것이다. 준비를 많이 했다. 홈 경기이니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미드필더 하대성(25, FC서울) 역시 "대구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쉬는 동안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했다. 해오던 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정팀 대구와 경기지만 지금은 내가 소속된 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히려 잘 알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편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구전 승리를 약속했다.
빙가다 감독의 다부진 의지가 반영된 달라진 FC서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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