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월드컵 징크스'를 깨고 우승컵을 안을 팀은 누가 될 것인가.
오는 1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전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한데 모을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진다. 결승까지 오른 네덜란드-스페인은 모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이다.
그런데 양팀 모두 묘한 '월드컵 징크스'와 맞물려 있어서 누가 이를 깨뜨리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예선 3경기를 포함해 준결승전까지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유럽 지역 예선 8전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1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연전 연승으로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까지 오른 점이 네덜란드에게는 오히려 부담감을 안기고 있다. 80년의 기나긴 월드컵 역사에서 예선 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팀은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때 브라질 뿐이다.
또 다른 결승 진출팀인 스페인은 예선 1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것이 '징크스'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예선 첫 경기 스위스전에서 패배한 이후 내리 5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역대 월드컵 통계로 볼 때 꺼림칙한 부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예선 첫 경기를 패배한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
지난 1982년 서독, 1990년 아르헨티나, 1994년 이탈리아 등이 예선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 다음 승승장구해 결승까지는 올랐지만 결국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예선 전승 후 결승전 고배의 쓴 맛을 볼지, '무적함대' 스페인이 예선 1차전 패배 후 결승전 실패의 징크스에 발목이 잡힐지, 결승전을 관전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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