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홈런이다. 당장 6일 마산 넥센전만 해도 롯데는 강민호, 손아섭, 전준우가 홈런포를 터뜨려 6-4로 승리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은 역시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가공할 만한 방망이다. 비록 이날은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들 3명의 '한 방'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최근 신들린 듯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는 타율 3할6푼7리 24홈런 77타점으로 롯데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번타자다운 스윙을 보여주고 있고, 지명타자 홍성흔도 타율 3할5푼4리 21홈런 88타점으로 여전한 위용을 과시 중이다. 용병 가르시아는 타율이 2할6푼9리로 다소 낮지만 21홈런 63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그 결과 개인 타격순위 역시 놀라울 정도다. 이대호는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2위, 득점 2위, 최다안타 공동 1위, 출루율 2위(4할4푼1리), 장타율 2위(6할3푼6리)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홍성흔도 만만치 않다. 타율 2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1위, 득점 1위, 최다안타 공동 1위, 출루율 3위(4할3푼8리), 장타율 1위(6할4푼)다. 가르시아도 홈런 공동 3위, 타점 4위, 득점 5위에 올라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완성시키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들 세 명의 홈런 합계는 무려 66개다. 이는 KIA(53개), 넥센(57개), 한화(65개)의 팀홈런보다 많은 수치며 삼성, LG(이상 69개)의 팀홈런과도 3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이들 3명의 파괴력이 웬만한 구단 주전 라인업 9명보다 나은 셈이다.
롯데 클린업트리오의 타점 합계도 228점이나 된다. 전지훈련 기간에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 3명이 농담조로 "100타점씩 300타점이 목표"라고 언급하며 '300'을 외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물론 조성환 대신 가르시아가 그 자리를 메우긴 했지만.
이들의 홈런-타점 본능은 이미 평상적인 수준을 벗어났다. 롯데 3인방은 야구팬들이 바라는 클린업트리오의 로망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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