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운아' 추성훈(34, 일본)이 1년 만에 드디어 옥타곤에 복귀한다.
추성훈은 다음달 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열리는 'UFC 116'에서 크리스 리벤(29, 미국)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당초 대전 상대인 실바가 훈련 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출전을 포기하자 상대가 크리스 리벤으로 긴급 교체된 것.
리벤은 승리한 20경기 중 11승을 KO로 상대를 제압했을 정도로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UFC에서 10승 5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이 UFC 2차전인 추성훈에게는 옥타곤 경험 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또 리벤은 특유의 빨간 머리와 개구쟁이 같은 성격, 개성 있는 스타일로 '악동'으로 불리며 미국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대회가 리벤의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진에서 홀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추성훈에게는 심리적 부감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리벤의 타격은 정교함과 방어력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고, 그래플링에서도 약점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 리벤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유도식 변형 테이크다운과 포지션 점유 능력, 그래플링이 뛰어난 추성훈이라면 충분히 그라운드에서 리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두 선수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잡힌 대진인 만큼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 동안 실바에 맞춰 훈련해온 추성훈은 왼손잡이 파이터 리벤에 맞춰 필승 전략을 모두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성훈에 대한 대비가 없기는 리벤도 마찬가지. 지난 20일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 시즌11 파이널'에서 상대팀 코치 아론 심슨을 꺾은 리벤은 불과 2주 간격으로 또 한 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경기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것이 분명하고 훈련 시간도 짧은 탓에 그로서도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한편, 'UFC 116'은 경기 당일 오전 10시 30분 수퍼액션에서 케이블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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