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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넘버원', 애절 멜로+ 실감 전투신...반응은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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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다.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은 달랐다.

23일 첫 방송된 MBC '로드넘버원'은 130억원이 투입된 대작다운 스케일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열연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기대감에 부응했다. 가슴 절절한 멜로와 사실감 넘치는 전투신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이날 1회에서는 3.8선 경계선 자락에 위치한 마을 영천면을 배경으로 극중 캐릭터와 인물 관계, 한국 전쟁 발발 등을 그렸다.

백발 노인의 회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됐다. 주인집에서 머슴살이 하는 빈농의 아들 장우(소지섭 분)는 주인집 딸 수연(김하늘 분)을 마음에 품었다. 그런 장우를 모른체 하던 수연도 장우의 마음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자라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장우는 집안이 몰락한 수연의 의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빨치산 전투에 참가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 속에서 수연을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수연은 정우의 잘못된 전사통지서를 받고 절망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도 결심했던 수연은 자신을 짝사랑한 엘리트 출신의 장교 태호(윤계상 분)와 결혼을 결심했다. 장우는 두 사람의 결혼식 전날 살아 돌아오고 수연은 기쁨과 원망을 토로했다.

짧은 해후. 두 사람에게 다시 한 번 위기가 닥쳤다. 평화로운 영천면 마을에 북의 침공이 시작된 것. 한국 전쟁이 발발된 것이다. 태호와 장우는 즉각 전투 태세에 돌입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또 수연과 이별 위기를 그리면서 멜로 라인의 진행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로드 넘버원'은 첫회부터 애절한 멜로와 전투신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천국의 계단' 등의 이장수 PD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멜로를 절절하게 표현했으며 '개와 늑대의 시간'의 김진민 감독은 영화를 보는 듯한 스펙터클한 전투신을 연출하며 볼거리를 충족시켰다.

소지섭은 애틋한 연인 연기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까지 오가며 이름값을 했다. 또 여성스럽지만 강인한 김하늘과 남성다운 매력을 물씬 풍긴 윤계상도 호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민수와 손창민은 짧은 등장에도 안정감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장면에서의 CG와 다소 끊어지는 듯한 편집이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한국전쟁 발발 순간이 긴박감 있게 그려졌다' '빠른 전개로 극에 완전히 몰입됐다' '소지섭과 김하늘, 윤계상의 연기가 일품이다. 기대 이상이다'는 의견에서부터 '1회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했다. 압축적인 전개로 다소 혼란스러웠다' '몇몇 장면의 편집이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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