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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나이지리아와 '하나'의 대한민국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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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체격과 남미의 개인기를 합쳤다는 아프리카 축구.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화려한 개인기와 틈만 나면 때리는 중거리 슈팅은 위협적이다. 게다가 빠르기까지 하다. 그래서 아프리카 팀들은 선수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고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과 활약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되곤 한다.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 역시 그렇다. 개인적인 역량이 뛰어난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나이지리아 역시 팀 전술보다는, 조직력보다는 개인적 능력에 의존한다. 그라운드에 있는 11명의 선수들이 각자의 화려한 빛을 뽐낸다. 누구 하나 위협적이지 않은 선수가 없다.

한국의 '캡틴' 박지성은 "나이지리아는 개개인의 유연성, 개인기, 스피드 등이 타고났다. 아프리카팀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팀이다"며 아프리카 팀 선수들의 개인적 능력을 경계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선수들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크게 내세울 것이 없다. 체격, 스피드, 몸싸움, 개인기 등 아프리카 선수와 1대1 비교에서 나은 것이 별로 없다. 개개인의 역량만 따진다면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이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한국은 승리를 자신한다. 개인적인 역량에서는 뒤질지 모르지만 한국은 나이지리아에는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하나'의 한국이다. 11명이 제각각 화려한 빛을 내는 나이지리아와는 달리 한국은 11명의 작은 불빛이 모여 하나의 큰 빛을 낸다. 한국의 최대 강점, 바로 조직력이다.

태극전사들은 "한국다운 경기를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며 하나 같이 입을 모은다. 바로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끈끈한 조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보잘 것 없지만 하나로 뭉치면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이다.

23일 새벽 더반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조직력과 개인기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11명'의 나이지리아와 '하나'의 한국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것이다. 두 팀 모두 승리해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전쟁이다.

조직력과 개인기의 대결, 11개의 빛과 하나의 큰 빛의 대결. 누가 유리할까. 어느 팀이 승리할 수 있을까.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남미 축구 역시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지만 조직력이 받쳐주기 때문에 세계 무대를 호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조직력이 받쳐주지 않아 큰 힘을 내지 못할 때가 많다. 잘 풀릴 때는 남미 못지않지만 풀리지 않을 때는 무기력 그 자체다. 기본적인 조직력이 없어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세계적인 축구 스타는 많이 탄생했지만 세계적인 강호로 꼽을 만한 아프리카팀은 아직 없다. 개인적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조직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 아르헨티나 기자가 "나이지리아는 전술이 없다"며 혹평한 것처럼 나이지리아에는 과학적인 전술과 체계적인 전략의 부재를 느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팀 스포츠'라는 것이다. '하나'의 한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승부다.

조이뉴스24 더반(남아공)=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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