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단신 수비수 논란, 오기가 생겼다"

조용형(제주)이 그 동안 말하지 못했던 설움을 털어놨다.

한국은 12일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이정수와 박지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그리스 공격수들은 장신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단신인 중앙수비수 조용형의 역할에 의문이 생겼고, 장신공격수를 상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일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그리스전에서 좋은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어놓으며 무실점을 이끈 조용형은 "단신 수비수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 이정수가 헤딩을 노리면 나는 떨어지는 것에 집중을 했다. 역할 분담이 적절히 이뤄졌다"고 좋은 수비 호흡이 있었음을 말했다.

이어 조용형은 "아르헨티나는 개인기 위주의 스피드 있는 팀이다. 스페인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아르헨티나 역시 잘 막아내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