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4연승 휘파람을 불면서 삼성을 5연패 수렁에 밀어넣었다.
롯데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7차전에서 송승준의 안정된 피칭을 발판으로 14안타를 몰아친 공격 집중력을 발휘, 10-1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올린 롯데(27승 30패)는 탄력을 받아 4위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삼성은 계속되는 빈타에 마운드도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대패를 자초했다. 29승을 올린 다음 5연패에 빠져 3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중반까지는 1-1로 잘 어우러졌다. 롯데가 1회초 손아섭의 안타와 폭투로 찬스를 잡고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자, 삼성도 1회말 최형우의 2루타에 이은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송승준(롯데)-크루세타(삼성) 두 선발투수는 간혹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다.
균형이 허물어진 것은 6회초 롯데 공격 때. 이번에도 톱타자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쳐 물꼬를 트자 조성환이 2루타로 뒤를 받쳐 무사 2,3루 찬스를 엮어냈다. 여기서 홍성흔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리드를 잡으며 크루세타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삼성은 권혁을 구원등판시켰으나 달궈지고 있던 롯데 방망이는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이대호의 안타와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다시 만들었고,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종윤이 병살타를 쳤을 때 한 점, 이어 전준우가 다시 바뀐 투수 안지만을 좌중간 적시타로 두들겨 한 점을 내는 등 롯데는 6회초에만 대거 5점을 몰아내 승기를 휘어잡았다.
8회초에도 롯데는 이대호의 솔로홈런(12호)과 이승화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4점을 더 내 10-1로 점수를 벌리며 삼성 마운드를 주저앉혔다.
롯데는 1번 손아섭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조성환-홍성흔-이대호가 나란히 2안타씩 치는 등 1~4번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폭풍타를 휘몰아쳤다.
송승준은 6이닝을 산발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월 29일 넥센전부터 5연승 호조 속에 시즌 6승(3패)을 따냈다.
이어 롯데 마운드는 김사율(1.1이닝)-강영식(1이닝)-배장호(0.2이닝)가 효과적으로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를 펼쳐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 크루세타는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5월 6일 롯데전부터 4연패에 빠지며 7패째(3승)를 당해 계속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후 등판한 권혁, 안지만, 정현욱 등도 줄줄이 적시타를 맞거나 실점해 마운드에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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