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화력이 침묵하면서 불의의 패배를 당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저녁(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의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키슬약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박주영과 이근호가 선발 투톱으로 최선봉에 섰다. 왼쪽 윙어에는 '캡틴' 박지성이 나서고 오른쪽 윙어에는 이청용이 낙점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신형민과 기성용이 호흡을 맞췄다. 김동진-조용형-곽태휘-차두리로 이어지는 포백이 수비라인으로 나섰다. 수문장은 이운재가 맡았다.
전반 시작은 좋았다. 전반 1분 이청용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 7분 박주영의 오른발 프리킥 등 초반부터 벨라루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후 수비전술에 치우친 벨라루스의 수비벽에 막혀 고전하고 말았다. 볼점유율에서도 벨라루스에 밀린 한국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9분 키슬약에게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33분 박주영의 오른발 프리킥, 36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이근호의 헤딩슛 등 한국은 조금씩 분위기를 살리며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골로 연결시키기에는 2% 모자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안정환, 김재성, 김남일, 염기훈 등 4명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에도 여전히 분위기는 벨라루스쪽으로 흘렀다.
분위기를 탄 벨라루스는 후반 7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푸틸로가 내준 땅볼패스를 키슬약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운재가 몸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15분 박주영의 오른발 슈팅, 24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 등 동점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가거나 골대를 벗어나는 등 세밀하지 못했다.
후반 27분 한국은 박주영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시키며 마지막 반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반 30분 김남일의 크로스에 이은 안정환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빗맞아 크게 바운드 되며 골대 위로 넘어갔다. 36분 김재성의 헤딩슛 등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결국 벨라루스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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