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의 임상수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초청 소감을 밝혔다.
임상수 감독은 제63회 칸 영화제 개막(12일)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칸 영화제에서 관심이 높은 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리메이크하고 '칸의 여왕' 전도연을 캐스팅하면서 '하녀'가 '칸 프로젝트'로 불렸던 것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임상수 감독 자신도 2005년 '그때 그 사람들'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이력이 있다.
임 감독은 "칸에 출품하고 답변을 기다릴 때 냉정하게 생각해서 '하녀'가 경쟁부문에는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경쟁부문에는 이창동 감독님의 자리가 이미 있고 총 18편 중 한국영화 두 편이 오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사이드 섹션만 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 감독은 '칸 프로젝트'라는 말에 "'그때 그 사람들'이 사이드 섹션에 갔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내게도 차례가 올 거라고 생각은 했다"면서 "전도연이 그쪽에서 핫한 배우라 그 도움을 받아 내 생각보다 좀 더 빨리 경쟁부문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상에 대한 욕심을 묻자 임 감독은 "본선에 들었을 때도 깜짝 놀랐고 그것 자체가 승리이자 복수다. 아무리 겸손한 척 해도 솔직히 수상 욕심이 생겨서 인격수련 하는 느낌"이라면서 "'하녀' 전에 프랑스에서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지지부진 했는데 '하녀'의 칸 진출로 힘을 받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녀'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14일 밤 10시30분 황금시간대에 현지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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