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선발이 문제야."
최근 삼성 선동열 감독은 선발투수진에 대한 아쉬움을 수시로 털어놓는다. 삼성의 현 문제점에 대해 그는 일말의 망설임없이 "선발투수"라고 내뱉는다.
현재 삼성은 개막 후 기대에 못미쳤던 용병 투수 브랜든 나이트를 계투요원으로 편입시켰다. 크루세타,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로 구성된 4선발진에 나머지 한 명의 선발은 상황에 따라 기용하고 있다. 비록 나이트가 빠졌지만, 얼핏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윤성환은 7경기(37.2이닝)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4, 크루세타는 6경기(32.2이닝)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장원삼은 6경기(27.1이닝)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5로 아직 기대만큼의 투구를 펼쳐주진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배영수가 6경기(34이닝)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로 쏠쏠한 피칭을 해주고 있지만,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속칭 '땜빵요원' 차우찬도 완전히 무너져 선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4일 대구 롯데전서 시험 등판시킨 차우찬은 선발 1.2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선 감독은 그의 뒤를 이어 정인욱, 안지만, 박민규, 백정현 등 불펜 B조를 투입했지만, 이들 역시 줄줄이 실점하면서 삼성은 무기력하게 패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이 문제다. 윤성환의 경우, (구위가) 지난 시즌의 절반도 안된다"며 "아직 컨트롤도 그렇고 볼끝도 좋지 않다. 오죽하면 (2일 한화전서) 5회에 내렸겠느냐"고 '에이스'의 저조한 컨디션에 손사래를 쳤다.
특히 시즌 초반 삼성은 전력의 핵심이었던 불펜마저 크게 약화된 상태다. 필승조의 주축인 권혁(어깨)과 오승환(허벅지 가래톳)이 빠지면서 선 감독의 걱정은 하늘을 찌른다.
선 감독은 "오승환도 (복귀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이들이 없는 상황서 선발들이 잘해줘야 한다. 최소 5~6회를 던지며 2, 3점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안되고 있다"며 "지금은 선발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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