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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춘계리그] 나란히 4강 진출 성균관-고려, 준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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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0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8강에서 성균관대가 영남대를 11-3,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성균관대는 3-3 동점이던 5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 팽팽했던 긴장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다. 선두타자 9번 윤여운(3학년, 포수)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이태균(4학년, 중견수)이 포볼을 골라 걸어나가고 고영우(2학년, 3루수)가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성균관대 3번 스위치히터 김용호(4학년, 우익수)가 오른쪽 타석에서 우중월 싹쓸이 3루타로 균형을 깼다.

성균관대 선발 정태승(4학년, 좌완)은 5이닝 동안 단 2안타만을 내주며 탈삼진 8개를 곁들여 3실점(자책점0)으로 영남대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그 뒤를 이어 2이닝을 던진 홍유상(1학년, 우완)은 실점 없이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 평균 10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팀타율 3할1푼5리를 기록 중이던 영남대 불방망이 타선은 이날은 안타 4개의 빈타로 4강 입성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중앙대와 고려대의 경기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를 펼친 끝에 고려대가 4-2로 신승을 거두고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앙대는 에이스 김명성(4학년, 우완)이 전날 동국대전에서 10회까지 완투해 이 경기 등판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다. 반면 고려대는 조 예선 경기에서 줄곧 6~7명의 투수를 돌려가며 이닝을 분담하는 마운드 인해전술로 5전 전승을 거둬 투수력 면에서는 훨씬 여유있는 상태였다.

고려대는 윤명준(3학년, 우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대회 3게임에 등판, 13⅔ 이닝을 던져 1승에 평균자책점 1.38로 가장 믿을 만한 에이스가 출격한 것이다. 중앙대는 건국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올린 바 있는 김현석(2학년, 우완)이 등판했다.

초반까지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4회까지 안타 한 개씩만 주고받으며 빠른 경기 흐름을 보였다. 선취점은 고려대 쪽에서 나왔다. 5회말 팀 2호 안타를 치고나간 김영훈(3학년, 2루수)이 2루까지 진루한 뒤 1번 김준완(2학년, 중견수)이 적시타로 뒤를 받쳐 먼저 1점을 냈다.

하지만 중앙대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6회초 1사 이후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투수의 폭투로 주자 2,3루를 만든 뒤 백민기(2학년, 우익수)가 우전 안타를 기록,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당한 고려대는 7회 2사 이후 9번 김건효(1학년, 유격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중앙대 두 번째 투수 서두원(2학년, 언더스로)의 견제구가 빠지면서 주자 3루가 됐고 곧바로 백진우(4학년, 좌익수)가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이뤘다. 기세를 살린 고려대는 김상호(3학년, 1루수)와 김남석(4학년, 3루수)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두 점을 더 내며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윤명준의 뒤를 이어 6회부터 고려대의 마운드를 지킨 임치영(3학년, 우완)은 3⅓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호투하며 이번 대회 2승을 구원승으로 따냈다.

17일 오전 10시부터 목동야구장에서는 춘계리그 준결승전 두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원광대-연세대에 이어 오후 1시부터는 성균관대와 고려대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 두 경기의 승자가 오는 19일 월요일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한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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