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 대제' 최강희 전북 감독은 '라이언킹' 이동국에게 특별히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저 경기를 앞두고 전체적으로 팀이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런 믿음에 부응한 이동국은 4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전북 현대에 3-2 승리를 안겼다. 동점골과 역전결승골로 영양가 만점 활약이었다.
승점 11점으로 경남F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가 된 전북은 개막 후 다섯 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했다.
경기 뒤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룸에 들어선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언제든지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태욱이나 에닝요 등이 측면에서 보여주는 파괴력이 강해지면 "지난해 이상으로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고 분석한 최 감독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한다면 K리그에서 질 팀은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축구라는 게 의외성이 있는 만큼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경기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가 잘 안되고 있다"라며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을 지적한 뒤 "역전승을 했다는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앞으로는 먼저 실점하지 않도록 보완해야 선두권에서 싸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무패행진에 대해서는 로테이션 시스템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중복되는 포지션에서 희생하는 선수들이 있다. 피로가 누적되면 부상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4연패에 빠진 패장이 된 인천의 페트코비치 감독은 "한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무너졌다"라고 아쉬워한 뒤 "조직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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