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번째, 그리고 K리그 통산 27번째 '도움 해트트릭'을 올린 데얀(FC서울)의 활약이 수원을 침몰시켰다.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K리그' 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얀의 도움을 모두 받은 에스테베즈-정조국-최효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4승1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K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2승3패, 승점 6점에 머물렀다.
최고의 '빅매치'답게 전반 초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서로의 눈치를 보며 기싸움을 펼쳤다.
이런 팽팽한 분위기는 전반 24분 끝났다. 서울의 에스테베즈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아크 오른쪽에서 데얀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에스테베즈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두 번째 골이 터지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어이없는 실수가 서울에 골을 헌납했다. 전반 27분 이운재가 걷어낸 공은 멀리 가지 못하고 정조국의 머리를 맞은 후 데얀에게 연결됐다. 이운재는 데얀 앞까지 달려나와 막으려 했지만 데얀은 쇄도하던 정조국에 연결했고, 정조국은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여유롭게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최효진이었다. 전반 32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최효진이 문전으로 치고나간 후 수비수 한 명을 완벽하게 제치며 오른발 슈팅, 서울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수원은 이른 시간에 첫 골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2분 코너킥에 이은 강민수의 헤딩슛이 서울 골문을 갈랐다.
첫 골을 뽑아낸 수원은 후반 19분 이현진을 빼고 김두현을 투입시키며 추격전에 더욱 큰 힘을 불어넣었다. 후반 29분 김두현의 스루패스에 이은 서동현의 왼발 슈팅, 34분 주닝요의 프리킥 등으로 수원은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의 추격전은 1골로 끝나고 말았다. 오히려 데얀과 방승환의 날카로운 슈팅과 움직임에 고전하며 서울에 흐름을 내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서울에 자존심이 무너지는 1-3 완패를 당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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