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과 새 4번타자 최진행, 이적생 이대수가 한화의 홈 개막전 겸 시즌 첫승, 그리고 한대화 감독의 데뷔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 류현진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최진행, 이대수 맹타를 앞세워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SK에 2연패했던 한화는 홈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롯데는 실책을 4개나 범한데다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등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양 팀 다 2연패를 안고 만나 양보할 수 없는 일전답게 초반엔 화끈한 장타 공방을 벌였다.
한화가 1회말 2사 후 김태완의 몸에 맞는 공 직후 4번 최진행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한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좋은 출발을 했다. 3회말에도 역시 2사 후 김태완이 볼넷을 고른 후 송승준의 폭투로 2루를 밟자 다시 최진행이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의 반격이 4회초 나왔다. 2사 후 강민호와 가르시아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든 다음 7번에 배치된 홍성흔의 류현진의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3-3 동점.
이후부터는 완전히 한화의 페이스로 흘렀다. 동점을 내준 다음 돌아선 4회말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것이 좋았다. 정원석과 송광민의 연속 안타 후 강동우가 롯데 포수 강민호의 타격 방해로 출루,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6회말 김태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7회엔 롯데 2루수 조성환의 실책으로 시작된 찬스에서 추승우의 안타와 이대수의 투런홈런 등이 터져나오며 대거 4점을 올려 승부를 끝냈다. 한화는 8회에도 3점을 더 내 홈개막전을 대승으로 자축했다.
선발 류현진은 홈런 한 방을 맞긴 했으나 7이닝을 6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총투구수는 116개였고 스트라이크는 73개.
4번 중책을 맡고 있는 최진행은 서제 2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방망이를 달구기 시작했고, 이대수(2안타 4타점)와 정원석(3안타)은 매서운 타격으로 이적생 성공시대를 예감케 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5.2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진데다 계투진 배장호, 하준호, 박시영 등도 줄줄이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되돌릴 수가 없었다. 홍성흔은 첫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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