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나쁜 남자의 진수를 보여줬던 배우 김남길이 드라마 '나쁜 남자'를 통해 다시 한 번 거친 매력을 선보인다.
김남길은 지난 25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나쁜 남자' 촬영현장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나쁜 남자' 타이틀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특히나 '선덕여왕'의 비담은 워낙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나쁜 남자'의 건욱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더 걱정됐다"며 부담감을 나타냈다.
김남길은 이어 "이런 고민들에 대해 이형민 감독과 많은 얘기를 했다. 건욱은 어쩌면 비담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건욱의 아픔이나 슬픔이 비담보다 더 고뇌 있고 깊이 있는 인물로 그려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쁜 남자'는 야망과 욕망의 경계에 선 네 남녀의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김남길은 재벌 3세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대담한 남자 건욱 역을 맡았다.
건욱은 패러글라이딩에서 스킨스쿠버, 액션전문 스턴트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로, 자신의 치명적 매력과 놀라운 두뇌를 이용해 재벌그룹을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 차 있는 인물이다.
'선덕여왕' 이요원에 이어 한가인과 오연수로 이어지는 유부녀들과의 멜로에 대해 김남길은 "유부녀 분들이라 오히려 스캔들 걱정 없어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결혼한 분들이라 내가 더 많은 걸 배워간다"며 짓궂은 웃음을 지었다.
김남길은 또 "드라마 중 멜로가 가장 어렵다고 본다. 선덕여왕에서도 멜로를 조금 선보였지만 '나쁜 남자'에서는 좀 더 격정적인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 수위에 맞춰 진행되겠지만 옷을 입어도 섹시한 멜로적인 느낌을 갖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한편 8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화려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등을 자랑하게 될 '나쁜 남자'는 오는 5월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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