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를 침몰시켰다.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100일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에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반면 이 시간대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오던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은 시청률이 뚝 떨어졌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일 KBS 2TV에서 생중계된 한국 축구 국가대표와 코트디부아르의 평가전은 18.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보통 심야시간대 방송되는 스포츠중계가 평균 한자리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축구 경기는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반영한 매우 높은 시청률이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된 '황금어장'은 11.0%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주 14.3%에서 또다시 하락한 수치다.
이날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 도사'에는 이만수 SK 와이번스 코치가 출연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산 증인인 이만수 코치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신종플루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던 유세윤을 대신해 김제동이 일일 '건방진 도사'로 나서 분위기를 한층 더 띄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릎팍도사'는 축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 앞에 무릎 꿇었다. 이날 SBS 동계올림픽 특집다큐 '코리아밴쿠버의전설이되다 1부'는 9.3%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방송 3사 모두 스포츠 아이템으로 경쟁했지만 희비는 엇갈린 셈이다.
한편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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