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을 모았던 일본 대표 투수간 맞대결에서는 이와쿠마가 판정승을 거뒀다.
27일 오키나와 나고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라쿠텐의 시범경기에는 양 팀의 선발로 다르빗슈 유(24, 니혼햄)와 이와쿠마 히사시(29, 라쿠텐)가 등판해 눈길을 집중시켰다. 각각 팀의 에이스일 뿐 아니라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확인했듯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우완투수들이어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다르빗슈는 5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다. 당초 3이닝만 던질 예정이었으나, 투구수 70개 정도까지는 던져보고 싶다고 자청해 5회까지 책임지며 68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구속은 147km.
이와쿠마는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34구 가운데 25구를 직구로 던지며 구위 점검 위주의 피칭을 했으며 최고구속은 146km.
첫 시범경기인데다 아직은 시즌 개막을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어서 둘의 성적을 갖고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하기는 힘들다.
다르빗슈는 경기후 초반보다 컨디션이 좋아진 4~5회의 피칭 내용에 대단히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이런 감각은 수 년 동안 느껴보지 못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정도면 (15승으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2007년과 비슷한 구위다"라고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깔끔한 피칭을 선보인 이와쿠마도 "생각한 대로 공이 들어갔고, 특히 직구가 좋아 많이 던져봤다"고 스스로의 피칭에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 "현시점에서 146km면 충분한 볼스피드"라고 좋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둘은 상대방에 대한 평가에는 말을 아꼈는데 이와쿠마는 "(다르빗슈가) 부상에서 회복해 조정 단계인데, 오늘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느냐"고만 말했다.
이날 경기는 니혼햄이 7-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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