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아사다 마오(20)가 선전했지만 한국의 김연아(20)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아사다 마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1.50점, 예술점수 32.28점을 얻으며 합계 73.78점을 기록했다.
아사다는 연기를 끝내고 자신의 연기에 크게 만족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아사다의 예상대로 그 때 당시까지 연기를 펼친 22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60점을 넘지 못했던 아사다였다.
아사다는 지난 1월27일 전주시 화산체육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57.22점에 그쳐 스즈키 아키코(일본), 아만다 돕스(미국)에 이어 3위에 머무르는 등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아사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60점대를 넘어 70점을 돌파하며 부진을 가볍게 탈출했다. 73.78점을 받은 아사다는 단번에 중간순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아사다 다음 차례가 김연아였다. 그래서 아사다가 누린 1위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김연아는 아사다 다음으로 출전해 78.50점(기술 점수 44.70, 예술 점수 33.80)을 얻으며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연아는 가뿐히 아사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아사다는 분명 최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하늘 높이 날아올랐지만 김연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져야만 했다. 김연아는 역시 아사다보다 한 수 위의 기량과 침착함, 그리고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아사다 위로 날아 올랐다.
아직 26일 프리스케이팅이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아사다가 김연아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는 전주 4대륙 대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을 하기는 했지만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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