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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바비 콕스 감독 마지막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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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바비 콕스가 감동의 마지막 스프링트레이닝 연설을 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콕스 감독은 24일 플로리다주 키시미의 훈련 캠프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마지막 연설을 했다.

애틀랜타 감독으로 21번째 스프링트레이닝의 훈시. 17년째 콕스의 스프링트레이닝 연설을 듣는 간판스타 치퍼 존스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연설을 다 외울 정도가 됐지만 이번 만큼은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날 연설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례적으로 선수들 외에 구단 직원들도 콕스 감독의 연설을 경청했고 냉철한 승부사 콕스 감독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때에는 감정을 억누르느라 애를 써야 했다.

불펜코치이자 오랫동안 애틀랜타 선수로 뛴 에디 페레스는 "이번 만큼은 달랐다"고 콕스의 연설 분위기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프링트레이닝을 위해 전 선수가 모이면 감독이 클럽하우스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게 보통이다. 그 해의 목표나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을 알리는 자리다.

콕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가끔씩은 미친 듯 화를 내는 성깔 있는 노인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 목표는 올해도 변함없이 월드시리즈 우승이고 그만큼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며 변함없는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했다.

치퍼 존스는 "콕스 감독의 마지막 해라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콕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통산 2천413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감독 역대 다승 4위에 올라 있고, 14년 연속 등 디비전 타이틀을 15회나 거머쥐었다.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1995년 한 번 우승하는 데 그쳤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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